갈치호박국 요즈음은 갈치가 사시사철 난다.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갈치호박국은 제철음식이다. 8-9월에는 갈치는 산란시기와 겹쳐 살이 통통학거 오르며 우연내(텃밭) 돌담위나 돌트멍(돌사이)에서는 호박이 익어간다. 여기에 배추와 다진마늘을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하면 시원하면서 담백하면서 약간은 단 환장할 맛이된다. 제주음식에는 국문화가 많이 발달되어 있는데 계절별로 재료별로 전부 넣고 끓였는데 이는 노동을 하기위해 탄수화물 섭취를 돕기 위해서 그랬을 것이며 또한 다같이 나누어 먹기위함이다. 이집에 갈치호박국이 나오기전에 늙은 호박전은 거의 예술이다. 따뜻하게 나오는 호박전은 먹어도 먹어도 또 먹고싶은 에피다이저를 넘어서 메인 음식으로 해도 손색이 없다. 그렇지만 호박전의 달고 약간의 기름진 맛이 남아 있음에..